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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믿으면 사실이 된다.

ustash 2025. 1. 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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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란 객관적이고 불변의 진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많은 경우, 사실은 특정한 집단이 공유하는 믿음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된다.

사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하다. 근거는 논리적 사고와 설득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 근거가 반드시 진실이어야만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근거가 진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강하게 믿었던 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진 사례는 수없이 많다. 예를 들어, 중세 유럽에서는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는 과학적 진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확고한 사실로 여겨졌다. 현대 사회에서도 가짜뉴스가 퍼진 후 정정보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들이 이러한 맥락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특정 정치인이나 단체에 대한 허위사실이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후, 이를 바로잡는 정정보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거나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근거가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근거의 진실성보다는 그 근거를 둘러싼 믿음이 사실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사실이란 모두가 강하게 믿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다수가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곧 사실이 된다. 이는 특히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가짜 뉴스나 음모론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는 현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객관적 진리에서 벗어나, 집단적 믿음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의 형성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단계는 근거를 지속적으로 진실로 믿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복적인 정보 노출, 권위자의 지지, 사회적 압력 등이 활용된다. 반복적인 정보는 우리의 뇌에 익숙함을 형성하며, 익숙함은 곧 신뢰로 이어진다. 또한 권위자의 지지는 그 근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압력은 개개인이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근거를 진실처럼 믿게 하며, 이를 통해 사실은 공고히 자리 잡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실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믿고 있는 사실이 정말로 진실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다수의 믿음에 의해 형성된 것인지를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거짓된 사실에 휘둘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모두가 믿으면 사실이 된다는 말은 우리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합의의 힘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그 믿음을 형성하는 과정과 결과에 대해 더욱 비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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